누구나 어린 시절이 있기 마련이죠? 재미있게도 한자에는 어린 것을 표현한 글자가 있는데요. 바로 '어리다 夭 요'라는 글자 입니다. 이 글자를 공부하면서 어린 것을 어떻게 표현을 했는지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리다 夭 요'는 지사의 원리로 만들어진 글자 입니다. 지사의 원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생각이나 의미를 부호 같은 것을 사용하여 표현하는 방법 입니다. 이 글자는 '사람 大 대 + 丿' 을 이용하여 어리다는 것을 표현한 것인데요.
'크다 大 대'는 크다는 뜻이 있는 글자로 사람이 양팔을 벌리고 있는 모습을 본 떠서 만든 글자 입니다. 양팔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 그렇지 않은 모습보다 상대적으로 커 보이므로 '크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사람이 양팔을 벌리고 있는 모습을 본 떠서 만들었기 때문에 '사람'이라는 뜻도 있는데 여기서는 '사람'이란 의미로 사용이 되었습니다.
'丿'은 글자가 결합이 된 것은 아니고 '大' 가 행동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 입니다.
이 글자를 이해를 돕기 위해 서체 변화를 살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 글자의 초기 모양을 보면 그 모양이 사람이 팔을 벌리고 손으로 어떤 동작을 하는 모습인 것을 보실 수 있으실 것 입니다.
본래 '夭'는 사람이 젊은 여자가 춤을 추는 모습을 표현한 글자인데 그 춤을 추는 모습이 글자의 초기 모양에서는 양팔을 움직이는 것으로 만들어 졌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의 머리를 기울여서 춤을 추는 모습으로 변한 것이고 그 모습이 지금의 서체로 만들어 진 것 입니다.
그래서 그 뜻은 丿는 머리를 떨군 모양. 大는 ‘사람 대‘. 머리가 구부러져 있는 꼴이다. 그래서 쑥쑥 자라지 못하고 ‘일찍 죽다‘는 뜻. 갑자기 머리를 떨구고(丿) 사람(大)이 숨을 거두듯이 젋은 나이에 ‘일찍 죽다‘는 뜻이다. 또는 머리를 갸우뚱하게 하고 교태를 부리며 춤을 추는 여자의 요염한 모습을 나타내어 ‘젊다, 예쁘다‘는 뜻입니다.
고개를 기울이며 춤을 추는 것에서 '젊다, 예쁘다'는 뜻이고 후에 고개를 기울인 것을 사람이 죽으면 머리에 힘이 빠져 떨구는 것으로 표현하여 '일찍 죽다'는 뜻이 생긴 것 입니다.
젊은 여성이 춤을 추는 모습을 보시거나 고개를 떨구고 죽은 사람의 모습을 영화나 드라마 같은 영상에서 보실 때 마다 '어리다 夭 요'를 연상 하시면 쉽게 파지될 것 입니다.
'요절 夭折' 등에 사용되는 글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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