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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자

[하루한자] 벼리, 실마리 紀 기 | 그물을 보면서 배울 수 있는 글자.

by Think Pond 2021.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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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마리라는 말을 잘 아실 텐데요. 재미있게도 한자에는 이 실마리를 표현한 글자가 있습니다. 바로 '벼리, 실마리 紀 기' 인데요. 이 글자를 공부하면서 실마리를 어떻게 표현을 했는지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벼리, 실마리 紀 기 = 실 糸 사 + 몸 己 기' 입니다.


'실 糸 사'는 실을 나타내는 부수글자 입니다. 실타래의 모양을 본 뜬 상형 글자 입니다.


'몸 己 기'는 사람의 몸을 나타내는 부수글자입니다. 이 글자도 상형의 원리로 만들어진 글자인데, 여러 가지 해석이 있는 글자로 '己' 모양이 사람의 척추 뼈 마디를 본 떠서 만들었다는 주장과 구부러진 밧줄 또는 노끈의 모양을 본떠서 만들었다는 주장이 대표적인 해석 방법 입니다. 사람의 척추 뼈 모양을 본 떴기 때문에 '몸'이라는 뜻이 있는 것이고 자신의 몸을 가리키어 '자기, 나'라는 뜻도 있는 것 입니다. 또한 밧줄, 노끈의 모양으로 해석하여 '실마리'라는 뜻도 있는 글자 입니다.


'벼리 紀 기'의 음인 '기'는 '몸 己 기'의 음인 '기' 에서 온 것으로 이러한 이유로 '紀'를 형성 글자라고 하는 것 입니다.




그래서 '실 糸 사'와 '몸 己 기'를 결합하여 '벼리, 실마리 紀 기'를 만들어 낸 것인데

그 뜻은 ()로 그물을 짤 때 그물의 뼈대()가 되는 것이 벼리라는 뜻이고 벼리가 그물의 틀과 기준이 되듯 질서를 유지하는 틀이 규율이라는 뜻이며, 글을 쓸때 규율에 맞게 정리하여 적다는 뜻이고, 실이 뭉쳐 있는 실의 몸통()에서 실()이 나와 있는 모습을 나타내어 실마리라는 뜻입니다.


실뭉치에서 실이 한가닥 나와 있는 모습을 표현하기도 한 것이고, 그물을 실로 짤 때에 그 뼈대가 되는 벼리를 표현하기도 한 글자인 것 입니다.

이렇게 실뭉치를 보시거나 그물을 보실 때 마다 '벼리, 실마리 紀 기'를 연상 하시면 쉽게 파지될 것 입니다.


'기강 紀綱, 기념 紀念, 기원 紀元, 세기 世紀' 등에 사용되는 글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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