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널조각 板 판'을 공부하였는데요. 재미있게도 한자에는 '板'과 같은 뜻과 음을 가진 글자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이번시간에 공부할 '널조각 版 판'이라는 글자인데요. 이 글자를 공부하면서 '板'과 어떻게 다른지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널조각 版 판 = 조각 片 편 + 뒤집다, 반대 反 반' 입니다.
'조각 片 편'은 나무조각을 나타내는 부수글자인데 이 글자는 상형의 원리로 만들어진 글자로 나무를 가리키는 '나무 木 목'을 반으로 잘랐을 때 오른쪽 부분을 표현한 글자 입니다. 나무를 잘랐으니 그 뜻이 나무조각이 되겠죠?
'뒤집다, 반대 反 반'은 뒤집다와 반대를 뜻하는 글자로 '厂 + 오른손 又 우' 입니다. 손으로 사물을 뒤집는 것을 표현한 글자로 사물을 뒤집으니 '뒤집다'는 뜻이 있는 것이고 뒤집힌 면은 본래 면의 반대라고 하여 '반대'라는 뜻이 있는 글자 입니다. 여기에서는 이 두가지 뜻 모두 사용이되며 결합되었습니다.
'널조각 版 판'의 음인 '판'은 '반대 反 반'의 음인 '반'에서 온 것으로 초성 'ㅂ'이 'ㅍ'으로 변하는 특징을 가진 글자이고 이러한 이유로 '版'을 형성 글자라고 하는 것 입니다.
그래서 '조각 片 편'과 '뒤집다, 반대 反 반'을 결합하여 '널조각 版 판'을 만들어 낸 것인데
그 뜻은 나무 판자 조각(片)을 만들 때 나무를 뒤집어(反) 가며 만든 ‘판자‘이며 인쇄를 위해 목판을 만들때 나무 조각(片)에 글자를 반대로(反) 새겨 만드는 것을 나타내어 ‘인쇄하다‘는 뜻입니다.
이 글자는 2가지의 뜻이 있는 것인데
1. 널조각의 뜻은 板의 해석과 비슷하게 풀이가 되는 것이고
2. 인쇄하다는 뜻은 '조각 片 편'이 나무조각으로 인쇄를 위해 사용되는 인쇄용 나무목판이나 나무도장이라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인쇄물에 글자가 바르게 찍히기 위해서는 목판이나 나무도장에 글자를 반대로 새겨야 찍히는 면에는 바르게 나오겠죠? 바로 그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나무판을 표현할때에는 대부분 版 보다 板을 사용하고 版은 대부분 인쇄하다는 의미로 사용이 됩니다.
인쇄물을 보시거나 도장을 사용하실 때 마다 '널조각 版 판'을 연상하시면 쉽게 파지될 것 입니다.
'판본 版本, 목판 木版, 출판 出版'등에 사용되는 글자 입니다.
'하루 한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한자] 일컫다 稱 칭 | 쌀가마니 들어보신 분 계신가요? (0) | 2020.10.22 |
---|---|
[하루한자] 비탈 阪 판 | 비탈길 다녀 보셨죠? (0) | 2020.10.21 |
[하루한자] 널조각 板 판 | 널판지를 볼 때 마다 배울 수 있는 글자. (0) | 2020.10.14 |
[하루한자] 팔다 販 판 | 여러분은 어떤 것을 파시나요? (0) | 2020.10.12 |
[하루한자] 밥 飯 반 | 밥 먹을 때 마다 배울 수 있는 글자. (0) | 2020.10.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