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開學 | 건강한 개학을 기다리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학교의 개학이 연기되었다는 뉴스를 얼마전 접하게 되어서, 이번 시간에서는 '개학 開學'을 생활한자로 공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개학 開學'은 한자로 만들어진 한자어 입니다.

'개학 開學 = 열다 開 개 + 배우다 學 학' 입니다.

'열다 開 개 = 문 門 문 + 一 (잠금장치) + 손맞잡다 廾 공' 입니다.

'문 門 문'은 문을 나타내는 글자 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문은 요즘 흔히 보는 '방문' 과 같이 한쪽으로 여는 문이 아니라 큰 한옥 집에서 볼 수있는 대문과 같이 양쪽으로 여는 큰 문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문을 잠글때에는 문 안쪽에서 문을 잠그는 나무로 된 큰 잠금장치를 문과 문 사이에 걸쳐 놓고 잠그는데 이것을 표현한 것이 '문 門 문 + 一 (잠금장치)' 입니다.

이렇게 잠금장치로 닫힌 문을 여는 모습을 담기 위해 사람은 두 손을 표현한 ' 손맞잡다 廾 공'을 더해 줌으로 두 손으로 큰 잠금장치를 제거하고 문을 여는 것을 표현한 것 입니다. (동영상 참조)

'배우다 學 학'은 배우는 것을 나타낸 글자 입니다. 

'배우다 學 학 = 양손 국 + 爻 (책 제본 부분) + 글자 字 자' 입니다.

배우는 것은 스승님으로 배우거나 책으로 부터 배울 수 있는데 學은 책으로 부터 배우는 것을 나타낸 글자 입니다.

책으로 부터 배우려면 가장 먼저 책이 있어야 하는데요. 그 책을 표현한 부분이 글자의 윗부분 중앙에 있는 '爻' 입니다. 지금은 책의 제본 기술이 발달 했지만 이 글자가 만들어지던 시대에서는 지금과 같이 책의 끝을 본딩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문서와 문서를 노끈과 같은 끈으로 엮어서 책을 만들었는데 바로 그렇게 책을 끈으로 제본한 것을 표현한 것이 '爻' 입니다. 

그리고 그 책을 양손으로 들고 읽는 모습을 표현 하기 위해 '양손 국'을 양옆으로 적어 줌으로 두 손으로 책을 들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고

'學'의 아랫부분은 그 책에 적혀 있는 글자들을 나타낸 '글자 字 자' 라는 글자 입니다. '글자 字 자'가 결합을 하면서 윗 부분의 획이 생략이 된 것 입니다.

즉 양손에 책을 들고 그안에 적혀 있는 글자들을 읽는 것을 나타내어 '배우는' 것을 표현한 글자 입니다.(동영상참조)

'개학 開學'은 학교의 문을 여는 것, 배움의 문을 여는것을 말합니다. 

어릴적 학교를 다닐 때에는 개학이 긴장되고 싫었는데, 요즘 생각지도 못한 전염병으로 인해 개학이 미루어지는 모습을 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