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다 莫 막'을 공부하면서 '莫'은 해가 지는 모습을 담은 글자라고 설명하였는데, 한자에는 이렇게 해가 지는 모습을 담은 글자가 더 있습니다.
바로 '저물다 暮 모' 인데요. 이 글자를 공부하면서 해가 저무는 모습을 어떻게 담았는지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물다 暮 모 = 없다 莫 막 + 해 日 일' 입니다.
'없다 莫 막'은 없는 것을 나타낸 글자인데 '풀 艹 초 + 해 日 일 + 크다 大 대' 입니다. 이것은 해가 풀 숲 아래로 커다랗게 보이며 지는 모습을 표현한 글자 입니다. 그렇게 해가 지고 나니 볼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재미 있게도 이 글자는 이중음을 가진 글자 입니다. 글자는 하나인데 그 음이 여러개 가지고 있는 글자를 말하는데요. 한자에는 이러한 이중음을 가진 글자가 몇개 있는데 그 중 하나입니다.
'막,모,맥,멱'이라는 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없다'의 의미로 사용될 때에는 '막'이라는 음이 쓰이고, '저물다'는 의미로 사용될 때에는 '모'라는 음으로 사용됩니다.
여기서는 '모'라는 음으로 사용된 것 입니다.
'저물다 暮 모'의 음인 '모'는 '저물다 莫 모'의 음인 '모'에서 온 것으로 이러한 이유로 '暮'를 형성 글자라고 하는 것 입니다.
'해 日 일'은 해를 가리키는 부수글자 입니다.
그래서 '저물다 莫 모'와 '해 日 일'이 결합하여 '저물다 暮 모'를 만들어 낸 것인데
그 뜻은 해가 저무는 저녁(莫)에 그 해(日)를 글자의 밑에 적으므로 해가 땅 아래로 들어간 것 같이 나타내어 ‘저물다‘는 뜻입니다.
'莫'이 대부분 '없다 莫 막'으로 사용 되다보니 '저물다'는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저물다 暮 모'를 만들어 낸 것 입니다. 이렇게 저무는 모습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 글자 아래에 '해 日 일'을 표시함으로 해가 아래로 지는 모습을 분명하게 표현한 것 입니다.
해가 지는 모습을 보실 때 마다 '저물다 暮 모'를 연상 하시면 쉽게 파지될 것 입니다.
'조삼모사 朝三暮四, 모년 暮年, 세모 歲暮, 단모 旦暮' 등에 사용되는 글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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