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걷다보면 주위에 상점들이 참 많이 있죠? 그렇게 많은 상점들의 공통점은 바로 간판 입니다. 상점들의 모습은 다르지만 모두 간판이 있는데요. 한자가 만들어지던 시대의 거리에는 지금과 같은 간판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집집마다 또는 큰 건물에는 '현판'이라는 것이 있었는데요.
한자에는 이러한 현판을 가리키는 글자가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 공부할 '작다 扁 편' 이라는 글자인데요. 글자를 공부하면서 현판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작다 扁 편 = 지게문 戶 호 + 책 冊 책' 입니다.
'지게문 戶 호'는 지게문을 나타내는 부수글자 입니다. 지게문이라는 것은 문의 한 종류 입니다. 요즘에는 양문형 냉장고라고 해서 냉장고 문을 양쪽으로 열 수 있는 형태의 냉장고를 흔히 볼 수 있는데요. 그렇게 양쪽으로 열 수 있는 문이 아니라, 한 쪽으로 열 수 있는 문 즉 외짝문을 '지게문' 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이 거주하시는 집에서의 방문을 생각 하시면 좋습니다.
'책 冊 책'은 책을 나타내는 글자 입니다.
본래 이글자는 종이의 발명 이전에 책으로 사용하던 죽간의 모양을 담은 글자입니다.
그래서 문의 의미가 있는 '지게문 戶 호'와 책의 의미가 있는 '책 冊 책'이 결합하여 '작다 扁 편'을 만든 것인데요.
그 뜻은 외짝문(戶) 위에 글씨를 써서(冊) 붙인 ‘현판‘이라는 뜻이다. 현판 처럼 ‘작다, 납작하다‘는 뜻입니다.
현판은 집안의 가훈이나 새겨 들어야 하는 좋은 글귀를 현판에 적어 방문 위에 걸어 놓는데 바로 그것을 가리키는 글자 입니다.
현판은 집 전체로 보면 작은 것이므로 '작다'는 뜻이고 현판의 모양이 직사각형 즉 넓은 모양이므로 '넓다'는 뜻이 있습니다. 이 글자가 결합할 때 대부분 '넓다'는 의미로 사용 됩니다.
광화문이나 절에 가시면 큰 현판을 보실 수 있는데 그런 곳에 방문하셔서 현판을 보실 때 마다 '작다 扁 편'을 연상 하시면 쉽게 파지될 것 입니다.
'편평 扁平, 편도선 扁桃腺' 등에 사용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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