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너무 고파서 말하는데 그 말에 힘 까지 없어본 경험 있으신 가요? 재미있게도 한자에는 이러한 상태를 담은 글자가 있는데요. 바로 '어찌 曷 갈'이라는 글자 입니다. 이 글자를 공부하면서 이러한 상태를 어떻게 표현을 했는지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찌 曷 갈 = 가로되 曰 왈 + 빌다, 구걸하다 匃 개, 갈' 입니다.
'가로되 曰 왈'은 사람이 말을 할 때 입 밖으로 입김이 나가는 모습을 가리킨 지사 글자 입니다. '말하다'는 뜻의 글자 입니다.
'빌다, 구걸하다 匃 개, 갈'은 사람이 음식을 먹은지 오래되어 뱃속이 텅빈 것을 표현한 글자로 '사람 人 인 + 망하다 亡 망' 입니다. 이 글자의 윗부분인 '勹'는 '人'의 변형으로 '人'의 오른쪽 부분을 길게 구부리며 뻗어 줌으로 사람의 뱃속의 공간을 만들어 준 것 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망하다 亡 망'을 적음으로 음식물이 도망가고 없는 것을 표현 했습니다. (본래 亡은 사람이 도망하여 숨은 것을 나타낸 글자 입니다.)
뱃속이 허한 상태를 재미있게 표현한 글자 입니다.
'어찌 曷 갈'의 음인 '갈'은 '빌다, 구걸하다 匃 개, 갈'의 음인 '갈'에서 온 것으로 이러한 이유로 '曷'을 형성글자라고 하는 것 입니다.
그래서 말하다의 뜻이 있는 '가로되 曰 왈'과 사람이 배가 고파서 구걸하는 것을 표현한 '빌다, 구걸하다 匃 개, 갈'이 결합하여 '어찌 曷 갈'이라는 글자를 만들어 낸 것인데 그 뜻은 말(曰)에 힘이 없고, 허리가 구부정한 사람의 뱃속(勹)이 텅 비어 있는(亡의 변형) 것을 나타내어 ‘배고프다‘ 는 뜻이다. 또는 소리내어 말하여(曰) 먹을 것을 구걸하는(匃) 나타내어 ‘배고프다‘는 뜻이고 그렇게 사람이 먹을 것을 구걸하는 모습을 보며 그 사람의 딱한 사정이 ‘어찌하여’ 그렇게 되었는가를 나타내어 ‘어찌, 어찌하여‘라는 뜻입니다.
즉 '먹을 것 좀 주세요~'라고 말로써 구걸하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하고, 배고파서 말하는 소리도 힘이 없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하는 것인데 이 두가지 해석이 공통적으로 가리키는 것은 그렇게 배고픈 사람은 어찌하여 그렇게 되었는가 라고 하는 것입니다.
주위를 보면 경제적인 사정으로 길거리에서 노숙을 하며 먹을 것을 구하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그러한 분들을 도와 주시면서 '어찌 曷 갈'을 연상 하시면 쉽게 파지될 것 입니다.
'하루 한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한자] 칡 葛 갈 | 배고플때 먹는 식물은? (0) | 2020.09.01 |
---|---|
[하루한자] 목마르다 渴 갈 | 목이 마를때 마다 배울 수 있는. (0) | 2020.08.31 |
[하루한자] 돌기둥 碑 비 | 비석 보신적 있으시죠? (0) | 2020.08.25 |
[하루한자] 여자종 婢 비 | 여자종을 표현한 글자. (0) | 2020.08.24 |
[하루한자] 낮다, 천하다 卑 비 | 술 푸는 그릇을 아세요? (0) | 2020.08.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