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다는 말의 반대말은 낮고 천하다는 말 입니다. 재미있게도 한자에는 낮고 천하다는 것을 표현한 글자가 있는데요. 바로 '낮다, 천하다 卑 비'라는 글자 입니다.
이 글자를 공부하면서 낮고 천하다는 것을 어떻게 표현을 했는지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낮다, 천하다 卑 비 = 술 푸는 그릇의 모양 + 왼손 十 좌 (屮의 변형) 입니다.
이글자의 윗부분은 어떤 글자가 아니라 술을 풀때 사용하는 그릇의 상형입니다. 그릇의 모양을 본 뜬부분 입니다. (자세한 것은 동영상 참조하세요..)
'왼손 十 좌'는 왼손을 나타내는 글자 입니다. 본래의 모양은 '屮'이지만 결합 위치에 따라서 '十'의 모양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그래서 술을 푸는 그릇과 왼손의 뜻을 결합하여 '낮다, 천하다 卑 비'를 만들어 낸 것인데
그 뜻은 술을 푸는 그릇은 술통에 비해 천하고 왼손은 오른손에 비해 천하다는 데에서 ‘천하다’는 뜻입니다.
술을 담은 항아리, 술통, 술독 옆에 보면 그 술을 푸기 위해 바가지 모양의 그릇이 있는데 바로 그것을 이글자의 윗부분이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 술 푸는 그릇은 술이 담긴 술독에 비해 낮고 천하다고 생각한 것이고,
사람의 손은 왼손, 오른손이 있는데 오른손에 비해 왼손이 낮고 천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오른손은 밥먹는 손, 왼손은 ** 하는 손. 이렇게 어른들이 이야기 하는 것도 이러한 생각에서 나온 것 입니다. 또한 왼손으로 밥을 먹거나 왼손으로 글을 쓰는 것을 고쳐 주려고 하는 어른들이 있는데 이러한 모습도 왼손이 천하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나온 것 입니다.
즉 '낮다, 천하다 卑 비'는 상대적으로 낮고 천하다고 생각한 술푸는 그릇과 왼손을 결합하여 만든 글자 입니다.
이런 술푸는 그릇을 보시거나 왼손사용을 고쳐 주려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실 때 마다 '낮다, 천하다 卑 비'를 연상 하시면 쉽게 파지될 것 입니다.
'비굴 卑屈, 비천 卑賤, 비하 卑下, 존비 尊卑' 등에 사용되는 글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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