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숨기다 秘 비'를 살펴 보았는데요. 재미있게도 한자에는 이 글자와 음과 뜻도 동일하고 모양도 거의 비슷한 글자가 있는데요. 바로 '숨기다 祕 비' 입니다.
'숨기다 祕 비 = 보이다 示 시 + 반드시 必 필' 입니다.
'보이다 示 시'는 보이다는 뜻을 가진 글자로 상형의 원리로 만들어진 글자 입니다. 이 글자는 재단 위에 재물이 있는 모습을 본 떠서 만든 글자로 제사를 신(귀신)에게 보이다는 뜻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글자는 '제사'의 의미로도 해석이 되는 글자 입니다. 여기서는 '제사'의 의미로 결합이 된 것 입니다.
'반드시 必 필'은 반드시 라는 뜻의 글자로 '여덟 八 팔 + 주살 弋 익' 입니다. '八'은 팔, 여덟이라는 뜻 이외에도 '나누다'는 뜻이 있는데 여기서는 '나누다'는 뜻으로 결합이 되어 땅을 나눌 때 반드시 푯말로 측량, 표시하여 정확 하게 나누어야 함을 나타낸 글자 입니다.
'숨기다 祕 비'의 음인 '비'는 '반드시 必 필'의 음인 '필'에서 온 것으로 초성 'ㅍ'이 'ㅂ'으로 변하는 특징을 가진 글자로 이러한 이유로 '祕'를 형성 글자라고 하는 것 입니다.
그래서 '보이다 示 시'와 '반드시 必 필'을 결합하여 '숨기다 祕 비'를 만들어 낸 것인데
그 뜻은 제사(示)를 지내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신(귀신)이 반드시(必) 온다고 믿는 것에서 눈에 보이지 않게 ‘숨기다‘는 뜻이며 그렇게 숨기는 것은 ‘비밀‘이라는 뜻입니다.
귀신이 자신의 모습을 숨기듯 그렇게 무언가를 숨기는 것을 나타낸 글자 입니다.
제사를 지내시거나 교회다니시는 분들은 예배를 드리실 때 마다 '숨기다 祕 비'를 연상하시면 쉽게 파지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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