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을 이용해서 사물을 나무나 기둥과 같은 곳에 묶어 보신 경험 있으신가요? 재미있게도 한자에는 이렇게 나무, 기둥 같은 곳에 줄로 묶는 것을 표현한 글자가 있습니다. 바로 '매다 絞 교'라는 글자인데요. 이 글자를 공부하면서 묶는 것을 어떻게 표현을 했는지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매다 絞 교 = 실 糸 사 + 사귀다 交 교' 입니다.
'실 糸 사'는 실을 나타내는 부수글자 입니다. 이 글자는 상형의 원리로 만들어진 글자로 실타래의 모양을 본 떠서 만든 글자 입니다.
'사귀다 交 교'는 사귀는 것을 표현한 글자 입니다. 이 글자도 상형의 원리로 만들어진 글자인데 '大 + 乂'로 '大'는 사람을 나타내는 것이고 '乂'는 그 사람의 두 다리가 교차한 모습 입니다. 즉 사람이 양반다리를 하고 앉은 것과 같은 모습을 본 떠서 만든 글자로 다리를 엇걸어 있는 모습에서 '엇걸다'는 뜻이 있는 글자 입니다. 여기서는 사귀다는 뜻으로 결합이 된 것이 아니라 '엇걸다'는 뜻으로 결합이 된 것 입니다.
'매다 絞 교'의 음인 '교'는 '사귀다 交 교'의 음인 '교' 에서 온 것으로 이러한 이유로 '絞'를 형성 글자라고 하는 것 입니다.
그래서 '실 糸 사'와 '사귀다 交 교'를 결합하여 '매다 絞 교'를 만들어 낸 것인데
그 뜻은 실(糸)로 엇걸어(交) ‘묶다, 꼬다, 목매다‘는 뜻입니다.
이 글자는 실로 사물을 엇걸어 묶는 것을 그대로 표현한 글자 입니다. 사물을 줄로 단순히 묶는 것 보다는 기둥이나 나무 같은 곳에 줄로 사물을 묶어서 매는 것을 표현한 것 입니다. 기둥이나 나무에 줄을 이용하여 묶는 경험을 하실때 마다 '매다 絞 교'를 연상 하시면 쉽게 파지될 것 입니다.
'교수형 絞首刑'등에 사용되는 글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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