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눌려본 경험들 한번쯤 있으실 것 입니다. 재미있게도 한자에는 누르는 것을 표현한 글자가 있는데요.
바로 '누르다 壓 압'이라는 글자 입니다. 이 글자를 공부하면서 누르는 것을 어떻게 표현을 했는지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누르다 壓 압 = 싫다 厭 염 + 흙 土 토' 입니다.
'싫다 厭 염'은 싫은 것을 표현한 글자로 '굴바위 厂 엄 + 물리다 猒 염' 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배가 불러 더 이상 먹지 못할 정도 까지 먹어서 먹기가 '싫다'는 뜻의 글자로 음식물이 배를 누르는 것인 마치 굴바위가 위에서 누르는 것 같다고 표현한 글자 입니다. 그래서 '싫다, 누르다'는 뜻이 있는데 여기서는 '누르다'는 뜻으로 결합이 된 것 입니다.
'누르다 壓 압'의 음인 '압'은 '싫다 厭 염'의 음인 '염'에서 온 것으로 이러한 이유로 '壓'을 형성 글자라고 하는 것 입니다.
본래 '싫다 厭 염 = 굴바위 厂 엄 + 물리다 猒 염'에선 '물리다 猒 염'이 '막다 猒 압'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猒'에 '압'이라는 음이 있는 것으로 이 음이 '壓'에까지 이어져 온 것 입니다.
'흙 土 토'는 흙을 나타내는 부수글자 입니다.
그래서 '싫다 厭 염'과 '흙 土 토'가 결합하여 '누르다 壓 압'을 만들어 낸 것 인데
그 뜻은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 배가 눌리듯이(厭), 무너진 흙더미(土)가 ‘누르다‘는 뜻이며, 권력이나 무력으로 누르니 ‘진정하다‘는 뜻입니다.
여름철 바닷가에 가서 모래 찜질을 하기 위해 해변가에 모래를 몸 위에 올려 놓으신 경험은 한번쯤 있으실 것 입니다. 그렇게 모래를 몸 위에 올려 놓아보면 그 무게감이 상당한데 그러한 경험을 연상 하시면 쉽게 파지될 것 입니다.
'압력 壓力, 압박 壓迫, 압축 壓縮, 탄압 彈壓' 등에 사용되는 글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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