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이나 행동을 할 때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일이 있고, 마음이 가지 않지만 억지로 하는 일이 있는데요. 재미있게도 한자에는 이렇게 억지로 하는 일을 표현한 글자가 있습니다. 바로 '꺼리다 忌 기'라는 글자인데요. 이 글자를 공부하면서 억지로 하는 일을 어떻게 표현을 했는지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꺼리다 忌 기 = 몸 己 기 + 마음 心 심' 입니다.
'몸 己 기'는 몸을 나타내는 부수글자 입니다. '己'는 상형의 원리로 만들어진 글자로 사람의 척추 뼈 마디를 본떠서 만들었다는 주장과 구부러진 밧줄(노끈, 동아줄 등)의 모양을 본 떠서 만들었다는 해석이 있는데요. 그래서 '몸, 자신, 실마리'등의 뜻이 있는 글자 입니다.
'꺼리다 忌 기'의 음인 '기'는 '몸 己 기'의 음인 '기'에서 온 것으로 이러한 이유로 '忌'를 형성 글자라고 하는 것 입니다.
'마음 心 심'은 사람의 마음을 나타내는 부수글자 입니다.
그래서 '몸 己 기'와 '마음 心 심'을 결합하여 '꺼리다 忌 기'를 만들어 낸 것인데
그 뜻은 즐거운 마음으로 행동할 때에는 마음(心)이 먼저 즐겁고 몸(己)으로 행동을 하지만 꺼리는 마음으로 행동할 때에는 몸(己)은 할 수 없이 행동하나 마음(心)은 즐겁지 않고 가라앉은 것을 나타내어 ‘꺼리다, 싫어하다‘는 뜻이고 무거운 마음으로 몸과 마음을 삼가여 제사 지내는 ‘제삿날‘이라는 뜻입니다.
마음(心)의 위치를 몸(己)의 아래에 위치함으로 그 마음이 가라앉고 눌린 마음이 꺼리고 싫은 것을 표현한 것 입니다.
이렇게 마음이 가지 않고 억지로 해야하는 행동이나 일을 경험하시면서 이렇게 마음이 가지 않는 것을 꺼리시며 '꺼리다 忌 기'를 연상 하시면 쉽게 파지 될 것 입니다.
'기피 忌避, 금기 禁忌, 시기 猜忌, 투기 妬忌' 등에 사용되는 글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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