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에 가고 다시 돌아오고 그렇게 오고가며 우리모두는 생활을 하는데요. 재미있게도 한자에는 가는 것을 표현한 글자가 있습니다. 바로 '가다 往 왕'이라는 글자인데요. 이 글자를 공부하면서 가는 것을 어떻게 표현을 했는지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가다 往 왕 = 자축거리다 彳 척 + 무성하다 主(㞷) 왕' 입니다.
'자축거리다 彳 척'은 불편한 상태로 걸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절룩 거리기도 하고 다리를 끌며 가는 것을 말하는 데 그렇게 가는 것도 결국 가는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 '가다'로 해석이 됩니다. 여기서도 '가다'는 의미로 결합이 된 것 입니다.
'무성하다 主(㞷) 왕'은 여기서는 그 모양이 '주인 主 주'와 동일하나 '주인 主 주'가 아니라 '무성하다 㞷 왕'의 변형 입니다. '무성하다 㞷 왕'은 식물이 자라나가는 것을 표현한 글자로 식물들이 가지를 뻗고 잎을 내며 무성하게 자라는 것을 표현한 글자 입니다.
'가다 往 왕'에서의 음인 '왕'은 '무성하다 㞷 왕'의 음인 '왕'에서 온 것으로 이러한 이유로 '往'을 형성글자라고 하는 것 입니다.
그래서 '자축거리다 彳 척'과 '무성하다 㞷 왕'을 결합하여 '가다 往 왕'을 만들어 낸 것인데
그 뜻은 사람이 걸어가듯이(彳) 식물이 자라나 왕성하게 뻗어가는(㞷) 것을 나타내어 ‘가다‘는 뜻이고 지나가 버린 시간을 나타내어 ‘옛날‘이라는 뜻입니다.
사람이 걸어가는 것과 식물이 자라가는 것의 공통된 특징을 결합하여 만든 것 입니다. 식물이 계절에 따라 변해 가는 것을 보면 시간이 지나갔다고 느끼는데 그렇게 시간이 흘러간 것을 나타내기도 하니 평소 장소를 이동하거나 시간이 지나는 것을 식물의 변화를 통해 느끼실 때 마다 '가다 往 왕'을 연상 하시면 쉽게 파지될 것 입니다.
'왕년 往年, 왕복 往復, 왕래 往來, 왕왕 往往, 기왕 旣往'등에 사용되는 글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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