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루를 아시나요? 시루는 떡시루, 콩나물 시루라고 할 때 나오는 그 시루 입니다.
한자에는 이 시루를 본 떠서 만든 글자가 있는데요. 이번 시간에 공부할 '거듭 曾 증' 입니다. 시루와 거듭하는 것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거듭 曾 증'은 상형의 원리로 만든 글자 입니다.
상형의 원리가 사물의 모양을 본 떠서 만든 원리인데 글자의 모양을 보시면 사물의 모양이 떠 오르시나요? 아마 잘 떠오르지 않으실 것 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이 글자의 서체 변화를 보면
이 서체 변화 자료에서 가장 왼쪽의 모습이 '거듭 曾 증'의 초기 모양 입니다.
초기 모양의 세로로 표시된 2개의 세로획은 증기, 김이 피어오르는 모습을 나타낸 것 입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 있는 田 의 모습은 '시루'의 모습을 나타낸 것 입니다. 시루는 조리 도구로 찜을 하는 도구 입니다. (동영상 참조)
초기 모양은 그 시루에서 수증기가 오르는 것을 나타낸 것 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초기 모양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로되 曰 왈'을 결합하게 됩니다.
'가로되 曰 왈'은 사람의 입에서 말을 할 때 입김이 나가는(추운지방)것을 나타낸 글자 입니다.
즉 입에서 입김이 나가는 것과 시루에서 수증기가 피어나는 것 이 두가지에서 김이 피어나는 공통점을 모아서 '거듭'이라는 뜻의 글자를 만든 것 입니다.
김이라는 것이 한번 덩그러니 피어나고 멈추는 것이 아니라 시루의 경우에는 그 조리가 끝이 날때 까지 계속해서 나올 것이고 입김의 경우는 말이 끝날 때 까지 나오는데 그렇게 김이 계속해서 나오는 것을 나타내어 '거듭'이라는 뜻의 글자가 된 것 입니다.
그리고 이 글자에는 '일찍이'라는 뜻도 있는데 그것은 거듭이라는 것은 지금 시점에서 거듭된 것을 나타낸 것이고 그 거듭된 것은 일찍부터 반복되어 온 것이므로 '일찍이'라는 의미인 것 입니다.
시루를 이용하는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보시거나 입에서 입김이 피어나는 것을 경험하실 때 마다 ' 거듭 曾 증'을 연상 하시면 쉽게 파지될 것 입니다.
'증손 曾孫, 증조 曾祖'등에 사용되는 글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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