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 공부할 부수 글자는 인간의 생애에 관련된 부수글자 5자를 공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인간의 생애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이 [생,로,병,사]가 가장 대표적일 것 입니다. 이번 시간에 공부할 한자도 바로 이와 관련된 부수 글자 입니다.
1. 나다 生 생
生은 상형의 원리로 만들어진 글자 입니다. 어떤 사물의 모양을 본 뜬 것이냐면 바로 '지표를 뚫고 자란 쌍떡잎 식물' 즉 새싹의 모양을 본뜬 글자 입니다.
서체변화를 보시면 정확하게 이해가 가능 합니다.
위의 자료에서 가장 왼쪽이 生의 초기 모형인 갑골문의 서체인데 그 모양을 보시면 나무모양 같기도 하고 사람이 양팔을 벌리고 서있는 모습 같기도 한데 이 모습 이 바로 새싹의 모습인 것 입니다.
그래서 이 글자의 뜻인 '나다'는 뜻은 '싹이 나다'는 것에서 온 것 입니다. 또한 동물의 경우는 '낳다'고 하는 것이고 싹이 나오는 것은 바로 '살아있다'는 것을 의미
하여 이 글자는 '나다, 낳다, 살아있다'는 뜻이 있는 것 입니다.
2. 늙다 老 노
老는 '늙다, 노인'의 뜻을 가진 글자로 이 글자의 속성은 회의 입니다.
회의 결합에 의해 만들어진 글자인데 '늙다 老 노 = 털 毛 모 + 사람 人 인 + 비수 匕 비' 입니다.
老의 모양을 보시면 가장 아랫 부분에 있는 글자가 '비수 匕 비'이고 나머지 부분이 '毛 + 人'의 모양 입니다. 이글자의 서체변화를 보시면 정확하게 알 수 있는데
위 의 자료에서 금문의 모습을 보시면 더욱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毛의 서체변화와 人의 서체 변화도 함께 보면
老의 서체 변화 금문에서의 모양은 毛의 금문과 人의 금문을 결합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 匕가 들어가기 위해 人의 모습이 버러져 있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늙다, 노인'이라는 의미는 毛+人에서 사람의 털인 '머리털'이라는 의미와 匕에서 '거꾸러지다'는 의미가 결합이 되어 '늙다, 노인'의 뜻을 만든 것으로
한자가 만들어 지던 시대의 사람들은 부모로 부터 물려 받은 소중한 신체를 잘 보존하고 관리한다는 의미에서 머리를 자르지 않았던 시대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가 많을 수록 상대적으로 머리카락의 길이가 길었던 것 입니다. 老라는 글자에서의 윗 부분이 바로 이러한 머리가 긴 사람을 의미하는 것 자체
가 나이가 많아 머리가 긴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고 匕는 지난시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거꾸러지다'는 의미가 있는데 나이가 젊고 건강한 때에는 바른 자세로
서 있거나 걸을 수 있지만 나이가 많이 들어 노인이 되면 허리가 구부러지는(匕) 것을 나타낸 것 입니다.
老는 나이가 많아 머리카락의 길이가 길고 허리가 구부러진 사람을 나타낸 글자로 '늙다, 노인'이라는 뜻 입니다.
3. 병들다 疒 녁
疒은 '병들다'는 뜻을 가진 글자로 그 속성은 '상형'입니다.
모양을 본 뜬 글자인데 그 뜻이 '병들다'이니 병든 모습을 본뜬 글자인 것입니다. 병이 든 환자의 공통점은 바로 병상에 누워 있는 것인데요 바로 그 모습을 본 뜬
글자 입니다. 疒의 모양을 반 시계 방향으로 90도 돌리면 亠가 왼쪽으로 돌아가는데 그것이 사람의 머리를 나타내는 것이고 丬부분은 침상의 옆모습인 것입니다.
즉 병이들어 침상에 누워있는 모습을 나타내어 '병들다'는 뜻의 글자를 만든 것 입니다.
4. 뼈 앙상하다 歹 알
歹은 뼈가 앙상한 것을 나타내는 글자 입니다. 뼈가 앙상하다는 것은 너무 말라 피골이 상접한 상태나 이미 사망하여 해골의 모습이 된 것을 나타내는 것 입니다.
이 글자의 속성은 상형, 지사 두개의 속성을 가진 글자로 전해 지고 있습니다.
상형이라고 할 때는 歹이 해골의 옆 모습이라고 해석합니다.(동영상 참조)
지사라고 할 때에는 '살 발라내다 冎 과'를 반으로 자른 모양이라고 하는데 서체변화를 볼 때 이렇게 해석하는 것이 바른 해석으로 생각 됩니다.
그래서 살을 발라내어 뼈가 앙상해 진것을 나타내어 '뼈 앙상하다'는 뜻 입니다.
위에 자료는 歹의 서체변화이고 아래 자료는 冎의 서체변화 입니다.
이 자료를 보시면 冎에서의 위 덮게 모양을 생략하고 가운데 부분의 가로획을 그거 자르는 것을 나타낸 것이 歹이라는 것 입니다.
즉 冎를 더 잘라낸 것이 歹인 것인데 그 뜻을 생각해 보더라고 '살을 발라내어 뼈만 앙상하게 남은 것'이니 그 뜻을 보거나 글자의 모양을 보더라도 상형의 원리로
만들어 진것이 아니고 지사의 원리로 만들어 졌다는 해석이 설득력 있는 주장입니다.
5. 주검 尸 시
주검 즉 시체를 나타낸 부수글자 입니다. 이 글자 또한 상형의 원리로 만들어진 글자 인데 이글자의 서체변화를 보게 되면
이 자료의 왼쪽 부분인 갑골문의 서체를 보면 그 모양이 人의 서체 변화와 아주 비슷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尸와 人를 비교하여 보면 갑골문에서의 초기 모형은 그 모양이 거의 비슷한데 사람의 다리 부분이 人에서는 곧게 뻗어 있고 尸에서는 흐물흐물 해 보이는 것입
다. 이것은 사람의 영혼이 육체에 있을 때에 사람이 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바로 설 수 있는 반면 영혼이 빠져나간 육체는 다리에 힘이 없어 바로 설 수 없는 것을
표현한 것 입니다. 그렇게 육체에서 영혼이 떠나 힘이 없는 육체를 '주검'이라고 하고 영어에서 신체, 육체를 body로 표현 하는데 body에는 '시체'라는 의미도 있
습니다. 이와 마찬 가지로 尸도 '주검,시체'라는 뜻 이지만 '몸 尸 시'라고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해서 인간의 생애에 관련된 5개의 부수글자를 살펴 보았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동영상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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