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다보면 '초보운전'이라는 표시를 하고 다니시는 분들은 간혹 만나게 되는데요. 그런 분들은 아직 운전이 서투른 분들 입니다.
재미있게도 한자에는 이렇게 서투른 것을 표현한 글자가 있는데요. 바로 '졸하다, 서투르다 拙 졸' 입니다.
이 글자를 공부하면서 서투른 것을 어떻게 표현을 했는지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졸하다, 서투르다 拙 졸 = 손 扌 수 + 나다 出 출' 입니다.
'손 扌 수'는 손을 가리키는 부수글자 입니다. 본래의 모양은 '手' 이지만 이 글자가 다른 글자와 결합을 하여 새로운 글자의 왼쪽에 위치하게 되면 그 모양이 '扌'로 변하기도 합니다.
'나다 出 출'은 밖으로 나가는 것을 표현한 글자 입니다. 출입구 밖으로 발자국을 표시함으로 밖으로 나가는 것을 표현한 글자 입니다. (해당글자 설명 참조)
'졸하다, 서투르다 拙 졸'의 음인 '졸'은 '나다 出 출'의 음인 '출' 에서 온 것으로 초성 'ㅊ'이 'ㅈ'으로 변하는 특징을 가진 글자이고 이러한 이유로 '拙'을 형성 글자라고 하는 것 입니다.
그래서 '손 扌 수'와 '나다 出 출'이 결합을 하여 '졸하다, 서투르다 拙 졸'을 만들어 낸 것인데
그 뜻은 이제 막 배우고 나와서(出) 손재주(扌)가 어리고 ‘서투르다, 못생기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손 扌 수'는 손 자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손재주를 의미하는 것이고 '나다 出 출'은 이제 막 기술을 익히거나 공부를 마치고 바로 밖으로 나간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배움을 끝내자 마자 밖으로 나왔으니 그 재주가 얼마나 서투르겠습니까? 바로 그러한 모습을 담아낸 글자 입니다.
숙련도가 부족하여 손재주가 서투른 분들의 모습을 보실 때 마다 '졸하다, 서투르다 拙 졸'을 연상 하시면 쉽게 파지될 것 입니다.
'졸속 拙速, 졸렬 拙劣, 옹졸 壅拙, 치졸 稚拙'등에 사용되는 글자 입니다.
'하루 한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한자] 파다 掘 굴 | 땅을 파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0) | 2020.07.20 |
---|---|
[하루한자] 굽다 屈 굴 | 림보게임 해보셨쥬?~~ (0) | 2020.07.17 |
[하루한자] 물리치다 黜 출 | 출당 조치라는 말 들어 보셨쥬?? (0) | 2020.07.15 |
나다 出 출 | 문 밖으로 나갈 때 마다 .. (0) | 2020.07.14 |
[하루한자] 속이다 欺 기 | 속이다가 들통난 경험이 있으신가요? (0) | 2020.07.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