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 대나무로 죽간을 만드는 것을 담아 놓은 글자를 공부하였는데, 그 죽간을 만드는 방법을 담은 글자도 있습니다.
바로 '엮다 編 편' 인데요. 글자를 공부하면서 죽간을 만든 방법도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엮다 編 편 = 실 糸 사 + 작다 扁 편' 입니다.
'실 糸 사'는 실을 나타내는 부수글자 입니다.
'작다 扁 편'은 현판을 나타내는 글자 입니다. 현판의 크기가 집의 크기에 비해 작기 때문에 '작다'는 뜻이고, 현판의 모양은 가로로 넓은 직사각형 모양이므로 '넓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현판에는 가훈, 좋은 글등을 적어 집안에 걸어 놓는데, 이번 글자에서는 좋은 글을 적어 놓은 것을 나타내는 중심의미로 결합이 되었습니다.
'엮다 編 편'에서의 음인 '편'은 '작다 扁 편'의 음인 '편'에서 온 것으로 이러한 이유로 '엮다 編 편'을 형성글자라고 하는 것 입니다.
그래서 좋은 글과 실이 결합하여 '엮다 編 편'을 만들어 낸 것인데
그 뜻은 죽간에 쓴 글들(扁)을 모아 책을 만들기 위해 노끈(糸)으로 엮어서 ‘책을 엮다, 책을 짓다‘는 뜻이다. 책을 엮듯 사물을 ‘얽다, 짜다’는 뜻입니다.
요즘은 책을 만드는 기술이 발달하여 이러한 모습을 보기 어렵지만 예전에는 죽간을 만들때 대나무를 노끈으로 묶어서 만들었던 것 입니다.
죽간을 보시거나 책을 보시면서 예전에는 죽간을 엮어서 만들었구나 생각하시며 '엮다 編 편'을 연상하시면 쉽게 파지될 것 입니다.
'편입 編入, 편성 編成, 편집 編輯, 개편 改編' 등에 사용되는 글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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