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디지털 기기와 인터넷의 발달로 마음만 먹으면 쉽게 사람들을 만날수 있는데요. 재미있게도 한자에는 만나는 것을 표현한 글자가 있습니다.
바로 '만나다 遇 우'라는 글자인데요. 이 글자를 공부하면서 만나는 것을 어떻게 표현을 했는지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만나다 遇 우 = 쉬엄쉬엄가다 辶 착 + 원숭이 禺 우' 입니다.
'쉬엄쉬엄가다 辶 착'은 쉬엄쉬엄가는 것을 표현한 글자인데 이 글자의 본래 모양은 '辵' 입니다. 이 글자가 다른 글자와 결합을 하여 새로운 글자의 왼쪽에 위치하게 되면 그 모양이 '辶'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이 글자의 뜻인 '쉬엄쉬엄가다'는 것은 가다가 쉬고 가다가 쉬고 하면서 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데 그렇게 가는것도 결국 가는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 '가다'라는 뜻으로 해석이 되는 글자 입니다.
'원숭이 禺 우' 는 원숭이와 짐승을 표현한 상형글자 입니다. 원숭이의 모양을 본 떠서 만든 글자라고 하는데요. 단순하게 원숭이만 뜻하는 것은 아니고 짐승이나 동물의 뜻으로도 사용이 되는 글자 입니다.
'만나다 遇 우'의 음인 '우'는 '원숭이 禺 우'의 음인 '우'에서 온 것으로 이러한 이유로 '遇'를 형성글자라고 하는 것 입니다.
그래서 '쉬엄쉬엄가다 辶 착'과 '원숭이 禺 우'를 결합하여 '만나다 遇 우'를 만들어 낸 것인데
그 뜻은 사람이 다니다(辶)가 우연히 원숭이,짐승(禺)을 만나는 것을 나타내어 ‘만나다, 우연히 만나다‘는 뜻이다. 또는 짐승(禺)들이 쏘다니다가(辶) 우연히 만나다는 뜻이고 만난 손님을 ‘접대하다‘는 뜻 입니다.
이 글자는 그 뜻이 크게 '만나다'는 것과 '접대하다'는 뜻이 있는 것인데요.
1) 만나다는 뜻은 사람이 다니다가 원숭이를 우연하게 만나다, 또는 원숭이와 같은 짐승들이 다니다가 짐승들끼리 마주치는 것을 나타낸 것입니다.
2) 접대하다는 뜻은 사람이 만날때(遇) 상대방을 접대하기 위해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는 것을 '원숭이 禺 우'로 표현을 하여서 나를 낮추고 상대를 접대한다는 뜻 입니다.
이렇게 우연하게 만남을 경험하시거나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대접하며 접대하는 경험을 하실 때 마다 '만나다 遇 우'를 연상하시면 쉽게 파지될 것 입니다.
'경우 境遇, 대우 待遇, 예우 禮遇, 처우 處遇'등에 사용되는 글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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